검색결과 리스트
Freitag 에 해당되는 글 1건
- 2009/07/05 Freitag(프라이탁) - 트럭덮개를 재활용한 놀라운 가방들 (2)
2009/07/05 15:06
미투데이에 "가방을 뭘 살지 고민이다"라는 글을 남겼는데, 여러 친구들이 댓글로 이런 저런 제품을 추천해줬는데 그 중에 "프라이탁"이라는 브랜드가 있었다. 처음 들어봤다. 그래서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하다.
사실 나는 패션 쪽에 안목이 별로 없어서 이 가방들이 "심미적"으로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가방에 만들어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본다면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믿는다.
프라이탁의 <About FREITAG>페이지를 열어보면 그 소개가 상세히 잘 되어있다.
1993년 그래픽디자이너 형제인 Markus 와 Daniel Freitag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비오는 날 가방까지 쫄딱 젖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며 고안한 것이 "트럭 덮개"를 재활용한 가방을 만드는 것이었다. 가방의 재료를 트럭덮개로 사용되었던 방수팩을 이용했고 끈은 자동차 안절벨트(새것 말고 이미 사용했던 것)로 만들고, 자전거의 고무튜브(타이어 안 쪽 튜브)로 가방의 가장자리를 처리했다.
지금은 80여 명이 일하는 비즈니스로 발전하게 되었고 남성 및 여성을 위한 40개가 넘는 디자인의 가방을 만들고 있으며 전 세계 300개의 점포와 온라인 스토어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베를린과 다보스, 함부르크, 취히리 등에 Freitag store가 있다. 가방의 제조는 1993년 이래로 계속 스위스에서 하고 담당하고 있다.
트럭덮개를 가지고 어떻게 만드는지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다. 홈페이지를 보면 그 소개가 매우 상세히 잘 되어있다.
이렇게 트럭용 덮개를 구매한 다음 (버려지는 덮개) 대형 세탁기로 세척을 한다. 그 다음 위의 사진과 같이 작업실에 펼쳐 놓은 후 필요한 부분을 가방사이즈에 맞게 절단해낸다. 그리고 제봉작업을 수작업으로 하는 것이다. (쉽다!) 그런데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똑같은 디자인이 절대 나올 수 없는 고정이다.
위의 이미지 처럼 저 글자의 일부를 오려내어 가방의 덮개로 만들었다. 원래의 목적인 "방수"에 있어서는 전혀 염려가 안된다. 게다가 재활용 상품이라는 것에 그 가치가 있고, 전 세계에 유일한 디자인이라는 것에 또 한번의 가치가 부여된다.
이렇게 완성된 가방은 그냥 봐도 훌륭한 디자인이다. 끈 부분도 안절벨트이므로 방수를 걱정할 필요없다. 물론 비가 여름철에 집중되는 서울에서는 굳이 방수라는 기능성에 큰 비중을 둘 필요가 없겠지만 "재활용"으로 놀라운 제품을 만들어낸 이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로 발전시킨 과감성에 박수를 보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이트를 둘러보다 재밌는 것을 발견했는데, 트럭덮개를 보내달라는 (구매하겠다는) 게시글이었다. 사용했던 트럭덮개를 잘 정리를 해서 보내주면 프라이탁에서 정한 가격을 쳐서 보상해주겠다는 글이었다. 그리고 팔렛트에 잘 정리해서 보내달라는 이미지까지도 첨부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비즈니스에 괌심있는 사람들은 지금 쯤 가방의 가격이 궁금할 것 같다.
이 프라이탁 가방의 가격은 내 예상보다는 훨씬 비쌌다.
메신저 백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가격을 알아봤더니 CHF 230이라고 한다. 230 스위프랑인데, 배송비 CHF 50을 추가해서 CHF 280이었다. CHF 280은 우리나라 돈으로 계산하면 33만원 정도였다.
왠만한 명품 가죽가방 가격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카페 중에 프라이탁 카페 가 현재 일 천여 명의 회원이 중고게시판까지 운영하면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프라이탁은 단순히 가방을 판매하는데 끝나지 않아 보인다. 이제는 광고전단지를 오려서 종이백을 만드는 리미티드 제품도 판매하고 있어, 재활용 대상을 넓히는데도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2006년 뉴욕타임즈에 소개된 기사에 의하면 취리히에 새 스토어를 오픈했는데 17개의 버려진 컨테이너 박스를 모아서 건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컨테이너 박스를 이어 만든 건축물은 프라이탁의 정신을 이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프라이탁의 이런 행보는 자기 비즈니에서만 끝나지 않는 것 같다.
위의 컨테이너 박스를 이어만든 건물형태는 올해 압구정에 오픈한 플래툰 이라는 공간도 이런 형태를 차용해서 건물을 만들었다.
<플래툰>
뿐만 아니라 메신저 백도 다른 의류브랜드들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최근 푸마(Puma)에서 나온 메신저백 형태의 가방이 플라이스탁 디자인와 비슷한 메신저 백 형태에 덮개에 방수기능을 추가하고, 가방 끈은 안전벨트 디자인을 채용한 것을 볼 수도 있다.
물론 그들이 혜성같이 등장한 것은 아니다. 벌써 15년도 넘은 역사가 있다.
그들의 발상의 전환과 비즈니스가 느릿느릿하지만 세상을 물들이고 있는 것 같다.
'Manage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어디까지 이해했나 점검하기 (0) | 2009/09/23 |
|---|---|
| 나이키휴먼레이스 - 왠 스팸전화? (0) | 2009/09/07 |
| Freitag(프라이탁) - 트럭덮개를 재활용한 놀라운 가방들 (2) | 2009/07/05 |
| 겉보기에 '힘없는 신참'을 위한 강력한 도구 - 톰 피터스 미래를 경영하라 (0) | 2009/06/15 |
| "경제권리장전(Economic Bill of Rights) (0) | 2009/06/09 |
| 네이버DNA- 광고게재 시작하다 (4) | 2009/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