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8 10:37

수년 전부터 이런 이슈는 여러번 화자되었지만
아직까지 문닫는 신문사는 없어보인다.
그렇다면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을까?
글쎄 ...


종이신문은 없어질까?

 

그렇지 않다.
종이신문은 굉장히 매력적인 "미디어(Media)"이다.
더 엄밀히 말하면 "장비(Device)"이다.
(보통 장비라는 말은 전자장치같은데 사용하지만,
"뉴스를 소비"하는데에 있어서는 비교되는 전자장비와 비교하기 위해서
동급 레벨임을 각인시키기 위해 단어를 써봤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은
무가지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이다.
무가지라서 정말 볼꺼리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시간죽이기(Killing-Time)를 위해 읽을거리를 열심히 찾는다.

그럼 무가지를 읽는 사람들은
아이폰이나 PMP, DMB가 없어서 신문을 읽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다. (이런건 통계자료가 없어도 누구나 다 공감할 것이다)

이 쯤에서 종이신문의 장점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장비로써의 장점을 살펴볼까 한다.

종이신문은 접을 수 있다 <-> 폴더 핸드폰은 있어도 아직까지 접는 디스플레이는 상용화된 적 없다.
종이신문은 가볍다 <-> 종이신문보다 가벼운 디스플레이 장비가 있던가?
종이신문은 밑줄을 긋거나 낙서가 가능하다 <-> 터치장비 중 일부가 제한적으로 이런 기능을 제공한다.
종이신문은 저렴하다 <-> 600원 미만의 장비가 있나 돌이켜보자. 아니면 한달에 15천원 짜리 장비도
종이신문은 판매하는 곳이 많다 <-> 전자기기 대리점이 많아졌다하나 지하철,버스 가판대만큼은 못하다
종이신문은 버리면 된다 <-> 전자기기를 다 썼다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 못 봤다.
종이신문은 충전이 필요없다 <-> 집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하는게 아이폰 충전이다. 귀찮아 죽겠다.
종이신문은 눈이 덜 아프다 <-> 디스플레이 장비는 오래볼 수록 눈이 피로하다.
종이신문은 페이지 전환이 빠르다 <-> 디스플레이 장비는 아직까지도 더디고 제약이 있다.
종이신문은 훑어보기 좋다 <-> 디스플레이는 훑어보는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 
종이신문은 대형디스플레이다 <-> 포터블 기기 중 종이신문보다 큰 화면을 가진 장비는 아직 등장 못 했다.

황당하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종이라는 매체는 굉장히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2천 년 넘게 사용되지 않았겠는가.
이처럼 종이의 다양한 장점때문에라도 종이신문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유료종이신문의 미래는 분명 어둡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우선, 종이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2000년 초반 부터 2010년 까지 종이값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르기만 했다.
신문용지의 가격도 역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그래서 신문사에도 비용절감을 위해서 인쇄부수를 낮추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발행부수를 자랑하던 한 신문사는 자체발표자료오 300만부의 발행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으나, 경쟁사들은 비용문제 등으로 100만 부 미만으로 내려갔다고 말한다.

뉴스 소비자들의 뉴스사용행태도 변하고 있다.
인터넷이 친숙하지 않았던 기성세대들도 이제 다음, 네이버, 야후 등에서 뉴스를 보고있다.
사무실에서 당신의 상사가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지 않을 때는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고 있을 확률이 높다.
(농담)
그리고 포탈사이트의 통계에도 약 80%이상의 사용자가 뉴스를 열람하고 있고
웹서핑의 많은 시간을 인터넷 뉴스열람에 할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종이신문의 사용시간이 줄어들고 온라인뉴스 사용시간이 늘어나면 ...
당연히 광고주들은 전통매체(종이신문)에서 새로운매체로 관심을 돌릴 수 밖에 없어진다.

또 한 가지,
국내에서 발행부수가 제일 많다고 자랑하는 몇몇 신문사들이
종편 방송에 진출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 종이신문의 미래가 어둡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사실 이런 얘기는 뻔한 얘기인데,
아직까지 신문사들의 보수적인 성향 덕분에(?)
아무도 제대로 된 혁신이나 변화를 만들지 못 하고 있다.
이대로 계속 유지될까?

글쎄.

난 결론을 내리기 전에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5년 뒤에 당신 나이는 몇 살인가?

35살? 40살? 45살?


좋다.
당신 그 나이가 돼있을 2015년에,
국낸 200여개의 신문사 중 100개가 인수합병 등을 통해
통폐합 된다고 가정하자. (이것은 매우 설득력있고 가능성이 높은 가설이다)

당신이 관련된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줄까?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중도는 중도대로, 친정부성향은 끼리끼리
규모의 경제를 위해 인수합병된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곳은 광고대행사, 윤전기 제작/유지보수 회사, 제지/펄프회사, 신문유통회사,
각종 기업의 홍보부서 등 이다. 물론 언론사 통폐합으로 직장을 잃는 기자들도 무수히 많아질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당신의 비즈니스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당신은 지금부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이 나비효과라도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