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4 14:41


구글이 구글TV를 야심차게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아보입니다.

1. 거실에서 키보드 사용하기
- 아무도 거실에서 키보드를 사용하고 싶어하지 않을 겁니다.
- <즐겨찾기>를 위해서 검색을 하라고하는데,,, 이 캐즘은 뛰어넘기 어려울 겁니다. 매우.

2. 네트워크 속도
- HD급 TV가 거실에 설치됐기 때문에, 동영상도 당연히 HD급 동영상을 다운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HD급 동영상을 끊김없이 스트리밍하기에는 셋톱박스의 성능이 의심스럽기도하지만
이미 설치돼 있는 네트워크망 속도가 따라줄지는 의문입니다.
(1G 광랜이 들어오는 사무실에서도 유튜브 HD급 화질영상은 끊김없이 보는게 쉽진 않습니다)
- 즐겨찾기 채널을 통해서 미리 다운받는다면 해결될 문제이긴 합니다.

3. 콘텐츠 길이의 단축
- TV 시청자들의 집중력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25분짜리 시리즈물에 익숙해져서 2시간 짜리 영화는 쉽게 집중하지 못 한다고 합니다.
- 하지만 반대로, 거실의 TV는 "쉬게 해주는 장비"입니다. 아무생각없이 풀린 눈으로 보다가
잠들거나, 과자나 음료를 마시면서 아무것도 아무생각도 안 하게 해주는 장비이죠.
5분 단위로 영상이 바뀐다면 (이것은 뉴스에서 2분 마다 바뀌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사용자는 계속해서 새로운 영상에 적응해야 합니다. 충분히 쉬지 못 할 것 입니다.

4. 가족이 함께 쉬는 장비
- 1인 가정이 늘어나는 것이 추세이지만, 여전히 TV는 1인용 장비가 아니라 다수용 장비입니다. 선택할 채널이 몇개 없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채널분쟁의 소지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대로 선택할 채널이 많아지도 위에서 말한대로 영상의 길이가 짧아지면 선택의 폭과 선택해야할 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분쟁의 소지도 많아지고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알게모르게 불편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동영상 퀄리티
- 카메라가 저렴해지고 비디오 편집툴이 발전해서 누구나 손쉽게 한편의 동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방송국에서 만든 동영상과 개인이 만든 것에는 퀄리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영상 뿐 아니라 음향도 마찬가지죠. 개인이 제작한 동영상의 퀄리티가 점차 향상되겠지만 방송국 영상에 익숙했던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만큼은 아닐 것입니다. 적어도 거실에서는요.


이것이 구글TV를 "당분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