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신문, 그리고 신문사

Media 2009/01/12 21:14
월요일 아침, 지하철에선 이런 일들이 생긴다.
지하철 입구에서 집어온 무가지들 중에서, 주말에 인터넷으로 이미 본 뉴스들을 건너 띄고 처음보는 기사들을 찾는 "어색함"...

언제부터 이런 습관이 생겼을까?
저녁 내내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다가 다음 날 아침 신문을 펼쳐들어도 마찬가지이다.
무가지가 아니라 주요일간지라도 매한가지이다.


한강에 첫 결빙이 관측됐다.....
이 뉴스는, 일요일 아침 차안에서 라디오로 들었던 뉴스이다.
게다가 이 사진은 인터넷으로 이미 봤던 사진이다.
더 이상 새롭지도 않다.

적어도 내게는 "NEW" 이지는 않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과거에는 신문이나 TV방송으로 뉴스를 접했는데,
이제는 인터넷을 통한 뉴스소비가 늘다보니,,,,
신문(NEWS PAPER)이라는 것이 "NEWS"라는 데 가치가 있다기보다
"PAPER"라는데에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점점 든다.

제 아무리 잘난 아이팟 터치라도, 아니 그보다 더 잘난 포터블 디바이스가 나온다하더라도, 신문용지만큼 가볍고, 휴대하기 편한 장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신문사"들은 "뉴스제공사(News Media Company)"로 바뀔 것이고,
신문종이를 출력하는 "출력소"가 분리 될 것이다.


현재의 신문사들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 뉴스작성
  • 출력
  • 배달
이렇게 세 가지 Task로 구분 지을 수 있다.
(물론 이 세가지 외에도, 광고 수주를 따오는 광고국, 편집을 하는 편집국, 레이아웃 및 교정을 하는 디자인부, 지역 집중국,,, 뭐 무수히 많은 업무들이 있긴 하다)
뉴스를 작성해서 인터넷에 올려버리면,
출력 및 배달의 업무를 불필요해진다.

게다가 일본처럼, 공동배달제를 도입하자
(지역별로 신문배달 업체를 한군데만 둬서 수십 가지 신문을 한 사람이 한 지역을 맡아서 배달하면
효율적이지 않겠냐... 라는 취지로 제안된 제도,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도 일부지역에서만 시범 실시됐다)
뭐 이럴 필요도 없다. 차라리 지역마다 출력소를 만들어서 커스터마이징 ~ 출력을 해버릴 수 도 있다.
아니, 신문 자판기도 만들어 질 수 있겠다.

결국 결론은,
미래의 신문(News Paper)란,
다양한 뉴스를 출력해 놓은 "종이"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므로 신문 디자인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Web", "On Line"뉴스를 디자인을 따라가야 한다.
(그게 독자들에게 익숙하니깐....)

세로쓰기를 하던 80년대 신문이 가로쓰기로 변경한 이유도
독자들이 가로쓰기에 익숙해졌기 때문이고
한자로 가득하던 신문에서 한자가 퇴출(?)당한 것도
독자들이 한문을 읽지 못 하거나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이었다.
인터넷이 익숙한 세대가 점점 늘어날수록
결국 신문은 인터넷뉴스(신문보다 신속하고, 많은 양을 전달해주고, 전달 방법도 다양한)에
비슷하게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넷뉴스 페이지와 종이신문의 디자인을 통일 시킨
한국경제신문, 한경닷컴의 시도는 "혁신적"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신문산업의 미래가 어둡다고 말하지만 말고,,,
변화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