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6 16:04

석간 경제신문, 아시아경제도 아이폰용 뉴스앱을 공개했습니다.
[드림나루]라는 회사에서 개발했고 오늘 신문에도 소개됐습니다. (물론 아시아경제신문)


<스크린캡쳐 슬라이드 쇼>


우선 저처럼 성격 급하신 분들을 위해 슬라이드쇼를 구성했습니다.
(로딩에 약간의 시간은 걸립니다)


주목할 점)

1. 시작페이지 - 아이콘형태로 디자인, 그러나 한 단계(Depth)만 늘었다



아마도 기존의 [드림위즈]가 개발한 뉴스어플리케이션과 차별화를 하고 싶었던 듯 합니다. 그래서 디자인적인 요소는 충분히 차별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콘 디자인도 많이 신경쓴 듯 합니다. 하단의 Tab Bar메뉴도 커스텀UI로 만들었고요. 비네팅효과처럼 외곽부분을 어둡게 처리한 것이 아이폰의 검정베젤과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용성측면에서 살펴보면 사용자들은 무수히 많은 아이콘 중에서 [아시아경제] 아이콘을 찾아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켰는데, 또 다시 아이콘을 선택해야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뉴스가 사용자 눈에 들어가기까지 한 단계 과정이 더 생긴 것이죠. 차별화를 하려다보니 [즉시성]이 훼손됐습니다.

모바일 장비와 서비스의 가장 큰 혜택이 바로 즉시성이죠. PC의 부팅같은 긴 대기시간없이 이동중에도 언제든지 주머니에서 꺼내는 "즉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입니다.






2. 검색창 - 검색포털도 아닌데 왜?



기능상으로 추가된 것은 검색창이 모든 메뉴에서 상단(네비게이션바 하단)에 붙어있습니다. 좀 이해할 수 없는 UI입니다. 안 그래도 비좁은 화면에 자주 사용하지도 않는 검색창이 왜 붙어있는지 좀 의아합니다. 아이폰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은 입력, 타이핑이 불편한 편입니다. 그래서 구글이나 Bing은 음성인식 검색을 시작했죠.

뉴스 한 꼭지라도 더 보여주진 못 할 망정 계속 사용하는 것도 아닌 검색창을 노출시켜 화면구성상 [공간효율성]이 낮아졌습니다. 만약 검색창을 저렇게 상단에 보여줄 것이라면 주식종목 검색메뉴에서나 구현해야 하겠습니다.



모바일 장비와 서비스에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공간효율성]입니다. 디스플레이 화면이 워낙에 작기 때문에 그 안에서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과 그 보다 우선순위가 낮은 것을 분명히 가려내야 합니다. 다 보여주면 복잡해지고 그렇다고 감춰두면 조작 횟수가 늘어나 사용자가 피로해집니다.




3. 선택적 썸네일모드 -  사진을 우측으로 옮기면 안됐나?


[드림위즈]가 개발한 매일경제나 뉴스코리아 어플들의 공통점은 기사제목 좌측에 기사 썸네일 이미지가 들어간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기사 중에서 사진이 포함되지 않은 기사들도 있습니다. (연예 카테고리가 아니라면 사진이 없는 경우가 더 많죠) 그래서 아래의 이미지처럼 왼쪽 썸네일을 위한 공간이 빈칸이 돼버립니다. 역시 [공간효율성]이 떨어집니다. [드림나루]의 아시아경제도 썸네일위치를 좌측에 배치했네요. 아쉽습니다. 뉴욕타임즈 뉴스앱 같은 경우는 썸네일 이미지 위치가 기사제목 우측에 위치해서 사진이 없는 기사는 기사제목을 한 글자라도 더 보여주게 되는데 거기까지는 못 챙긴 것 같습니다.


<좌: 아시아경제 우: 뉴욕타임즈
아시아경제의
왼쪽 공간은 온통 블링크, 죽는 공간>


그래도 드림나루는 네비게이션 우측에 썸네일모드 와 리스트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기본값은 썸네일모드입니다. 썸네일을 제거한 리스트모드는 아래와 같은 모습입니다.


<첫 번째기사 "HAM, ..." 기사제목을 보면 비교되겠지만 썸네일공간이 제거되면서
제목을 말줄임표 없이 끝까지 다 보여줄 수 있게 됐습니다>


썸네일을 제거하고나니 제목이 확 커져서 시원시원하게 느껴집니다. 폰트사이즈가 정말 적절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대제목 폰트크기를 공간에 맞췄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사마다 제목의 글자크기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뉴스에서 가장 중요한 [제목]의 정보전달을 살리려다 [통일성]을 훼손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것은 기사마다 좀 다른 것이라 case by case가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4. 본문미리보기 - 기자명은 왜???
기자명이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미국같은 경우는 기자이름이 굉장히 중요하더군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보통 기자명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스타기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박대기 기자같은 스타는 드물죠;;;) 역시 좁아터진 뉴스리스트에 본문미리보기가 한 줄 노출되는데, 거기에 [아시아경제 OOO기자] 라고 나옵니다.




이 어플리케이션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자기가 아시아경제 뉴스를 보고 있다는 것 쯤은 압니다. 정말 불필요한 정보죠. 게다가 [OOO기자]가 꼭 여기나와야할까요? 기자 이름이 정말 중요하다면 차라리 메뉴중에 [작성자별로 뉴스보기]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시아경제 OOO 기자] <- 이것 땜에 벌써 13글자를 버렸습니다. 사용자는 본문 13글자를 손쉽게 미리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죠. [공간효율성]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5. 커스텀탭바 - 선택의 폭이 줄었다. 하지만 괜찮다.

애플이 지원이 iPhone OS의 SDK 샘플 [Tab Bar(하단 메뉴)]를 사용하게 되면 장점은 개발이 손쉬워진다는 것이고 단점은 커스터마이징을 못 한다는 것이겠죠. (너무 당연한 말인가?) 아시아경제 어플은 커스텀탭바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우측에 [더보기]버튼을 Tap하게 되면 아래의 그림과 같이 확장된 메뉴가 노출됩니다.



즉, 초기화면에서 봤던 8개 메뉴 (전체뉴스/투자/경제/과학/시사/연예 스포츠/포토/포커스) 에 추가로 [스크랩] 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먼저 단점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연예와 스포츠 뉴스에 관심이 많은 20대라 눈에 잘 띄고 손이 잘가는 Tab Bar에 [전체뉴스] 다음으로 [연예 스포츠]카테고리를 위치시키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시아경제 어플에서는 카테고리의 위치조정이 안된다는거죠. 그에 비교해서 iPhone SDK 샘플 Tab Bar에서는 [Edit]기능을 통해 내가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해서 위치조정할 수 있습니다. (단, 아마 이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진 않을 겁니다. 학습이 필요하죠.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을 듯;;; )

장점은 당연히 직관적이라는 것이죠. 적어도 사용자는 몇번의 조작만으로 [더보기]버튼을 누르면 초기화면의 8개 메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알게됩니다.

쉬운 접근성 > 개인화 옵션

접근성이  쉬운 것이 개인화보다 낫다 생각합니다. 아이폰이 보급되는 초기단계이기도 하고요. 웬만한 애착이 없다면 어플리케이션에서 개인화는 사용자에게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6. 다운로드 프로그레스 써클 - 다운로드 시간은 왤케 오래걸릴까

아시아경제 어플은 디자인적인 요소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많이 보입니다.
특히 [데이타 다운로드]가 그 중 하나입니다.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 당연히 업데이트된 뉴스를 다운받아야겠지요. 그래서 다운로드 시간이 자연스럽게 필요합니다.



<프로그레스바 디자인은 이쁩니다. 로딩써클이 계속 돌아가네요 >


다운로드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하기 위해 프로그레스바를 띄워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시아경제 어플의 프로그레스 써클은 디자인이 잘 된 편 같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의 컬러인 레드를 잘 살렸네요.



짚고 넘어가야할 한가지 ...


그런데, 그 시간이 생각보다 깁니다. 제가 직접 테스트해보니
WIFI 에서 약 10초, 3G에서는 57초가 걸렸습니다. (연예 스포츠 카테고리)

후덜덜 ... 57초 라니 ... 

용량을 체크해봤는데 사진이 포함된 기사가 많은 [연예 스포츠] 카테고리라고 해도 ... 무려 4.2MB ...

그러니깐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사용자가
아시아경제 뉴스어플로  매일 아침
연예 스포츠 뉴스를 한번 씩 보려고하면

하루에 약 5MB, 곱하기 출근일 20일을 하면 100MB가 나오네요.
퇴근길에도 한번 씩 본다면 200MB입니다.
꽤 많은 분들이 500MB 요금제인 i-Light를 사용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출퇴근 길에 연예 스포츠뉴스를 습관적으로 보게되면 무료데이타 중 절반가까이를 뉴스에만 쏟아부어야
합니다.

정말 경제적이지 않은 습관이겠군요 ㅠ.ㅠ

다운로드가 느린 이유는 아마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뉴스를 구성하는 요소들 (제목, 날짜, 기자명, 본문, 썸네일, 원본이미지, 카테고리 정보, 기사시리얼 등) 의 다운로드 순서 설계를 꼼꼼하게 하지 못해서 일 것 같습니다.

제가 살펴보니 아시아경제 뉴스앱은 사용자가 열어볼지 안 열어볼지도 모르는 모~~~~든 뉴스기사를 데이타를 전부 다~~~~~ 다운 받아놓고 기사목록을 보여줍니다. 그러니 다운로드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게다가 내가 열어보지도 않을 기사의 사진까지 다운받아서 아까운 제 무료데이타 요금제까지 갉아 먹습니다.

한번 기사를 다운받을 때 50개씩 다운로드 받는데, 한 카테고리에서 50개의 뉴스를 보는 사람은 전문가가 아니라면 드물 것 같습니다. 포탈에서 뉴스를 보는 게 습관이 된 사람들은 아마 10꼭지 씩 보는게 익숙해있겠죠. 다운로드 기사 숫자도 적당히 줄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초기화면에 [설정]이 있는데, 작아서 지나쳤네요. 설정에서 다운로드 기사 수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10개로 고쳐야겠네요. 기본값을 20개 정도로 해뒀으면 좋을 것 같네요)

그래서는 위의 실험을 하면서 57초 동안, 무려 57초 동안 위의 예쁜! 프로그레스 바를 쳐다보고 있어야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다음 번에 열의가 생기면 추가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단점만 얘기 한 것 같은데, UI Review라는 게 아무래도 개선사항을 집어내야하는 경우가 많으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기능적으로 좋은 부분들도 있습니다.
아래에 요점만 적어둡니다.


  • 스크랩 기능
  • 이메일전송 기능
  • 가로보기(Landscape) 지원
  • 회전/회전고정 기능
  • 환경설정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