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1 19:58
운이 좋았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빅에어, Seoul Snow Jam의 리허설을 세종문화회관 옥상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세종문화회관 옥상이라니 ㅎㅎㅎ 일반인은 당연히 출입금지이고 기자들이나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광화문 부근의 건물들은 대부분 높은 빌딩들이라 옥상이 공개될리 만무하고 스카이라운지가 있는 건물도 없는걸로 안다. 그러니 광화문광장을 한눈에 내려보는 건 꽤나 매력적인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예정대로라면 점프대(램프)의 중간높이지점까지도 투어를 할 수 있었는데, 일정이 조정돼 올라가본진 못 했다. 매우매우매우 아쉬운일이 아닐 수 없었다. (사실 세종문화회관 옥상보다 그게 더 땡겼는데 말이지 ... )
세종대왕님 뒷통수(?)에 스노우잼 경기장이 세워졌다. 임시가건물이고 34m 높이라고한다. 우와 ... 회사 오가면서 설치되는 모습들을 봤는데 정말 멋있었다. 경기장 앞 쪽에는 스케이트장이 설치됐는데, 아마 매년 서울시청 앞에 설치했던 아이스링크를 이 곳에 위치시킨 듯 했다. 매표소도 있었고, 대여실과 보관함도 준비됐다.
영화관에서 광고 한번 봤던 것일뿐 사전정보는 거의 없었다. 현대카드가 광고하나는 멋지게 만드는 바람에(?) 나도 관심을 갖게됐는데, (현대차 할부로 팔아 금융수수료 챙긴담에 이런 멋진?일을 하다니 키득키득) 진중권씨가 오세훈 시장이 대권노리고 쇼를 한다 비판했다하지만, 적어도 와서 한번 램프를 구경은 해봤는지 물어보고 싶다. 직접 두 눈으로 보고나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딴얘기: 분명 이 것땜에 교통체증도 생길테고 관람객들로 인해 길도 혼잡해질 것이다. 서울시가 무리한 듯한 모습이 보이기는 하다. 하지만 교통체증과 혼잡에 대해서는 사전준비가 철저하다면 어느정도 보완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큰 쇼-말 그대로 Show-가 서울에서 처음있는 일이고, '처음'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위험감내를 해야한다 쳤을 때, 그렇게 비난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덤으로 세종로사거리 쪽 풍경도 볼 수 있었다. 교통신호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자동차들 ... 그리고 까만 점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머리는 팔 다리만 흐느쩍 거리며 움직이는 미생물처럼 보인다. 하늘빛은 잿빛에 가까웠지만 그래도 이런 광경이 내 눈앞에 펼쳐지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세종대왕 동상사진을 이 각도로 찍는 행운이 또 언제 찾아올까... 이런 생각도 잠시 했다.
바로 이런 모습.
사람들은 너무 작아보였고, 까만 점은 머리고 팔다리만 보였다 감췄다를 반복하며 바삐도 움직였다. 하늘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면 이런 모습이겠지?
3시 쯤 세종문화회관 옥상에 올라왔는데, 여전히 준비중이었다. 오늘아침까지 내린 눈으로 스롯상태가 영 아닌 듯 해보였다. (나야 잘 모르지만 ;;;) 리허설 전에는 사고나지 말라고 소금도 뿌리고 ;;; 별별 행사들이 있었다. 사진은 아마 스키를 딴 진행요원들이 슬롯을 편평하게 다지느라 천천히 밟고 내려오는 모습인 듯 하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에도 작은 행사장이 설치됐다. 위에서 찍은 거라 어딘지 감이 안 올 수도 있다. 여름이면 별빛콘서트(?)하는 그 계단이다. 이곳에 CYON이 후원하는 작은 슬롯이 만들어졌는데 어린이들은 눈썰매를 탈 수 있었다. 스노우보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워낙 부족하다보니 이런 행사장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에게 스노보드 라이딩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은 공교롭게도 쉬는 시간이었나보다)
덤으로 얻은 이순신동상 앞 풍경 ... (빛의 축제 ? 던가 뭐 한다고 가건물 만들고 있다)
Zoom을 많이 땡겨서 찍어봤다.
슬롯의 출발지점 ...
아, 이 사진을 보면 우측에 "민속박물관"이 보인다.
마치 중국탑처럼 생긴 건물, 이게 민속박물관이다. 개인적으로 중국탑 같이 생겨서 별로 안 좋아하지만 ;;;
다른 나라의 스노우잼 행사사진을 보면 선수들이 공중에 떠있을 때 찍는 사진이 많은데
설원이 배경인 경우들이 많다.
이번 경기에서 찍은 사진들은 잘 하면,
경복궁 주변의 건물들이 배경일 될 것 같다.
내가 찍어온 이 사진을 봐도 (물론 가건물의 철제봉은 정말 보기 흉하다)
다른 나라 도시에서 열리는 경기와는 분명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서울에 놀러오는 외국친구들에게 보여줄 것이 없어 늘 아쉬운 맘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야기해줄 거리가 하나 생긴 것 같다.
이 곳에서 스노우잼이 열렸고 그 때 사진을 보면 배경에 한국전통건축을 볼 수 있다 ... 라고 말이다.
Streaming Seoul 이벤트 참여목적으로 직접 만들어본 동영상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갈수 있을까? (0) | 2009/12/18 |
|---|---|
| Egg에서 사용가능한 요금제 (2) | 2009/12/17 |
| 세종문화회관 옥상서 내려다본 Seoul Snow Jam 2009 (7) | 2009/12/11 |
| 사고 (0) | 2009/11/22 |
| 그리스도인의 영적처세술 - 그리스도인의 영적권위 (0) | 2009/11/14 |
| 눈치채지 못하게 상대방을 꼬시는 방법 - 관능의 비밀 (0) | 2009/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