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5 08:59

그런 문이 있다면 아마 철문일 것이고

스타벅스, 종로YBM매장 지하 1층에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방금, 일명 "관계자"라 하는 사람이

그 철문을 빼꼼히 열고 30초 정도 서성였기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좁은 틈으로 새나온 파란색 불빛 때문일 것이다.

 마치 [디스트릭9]에서 우주선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작은 비행선이

프롬이 살던 집 지하에 묻혀있던 것과 같다.


아무래도 여긴 종로니깐

미래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이 종로3가역에서 환승하기도 쉬울 것이다.

서울 한복판이 아니던가?


외국인들이 아침시간에 이 문 근처자리에서

커피도 안 시키고 눈을 붙이고 있는건

아마 앞서 들어간 사람의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테다.


내가 이 사실(?)을 발견해낸 것을 굉장히 우연이었다.

결코 새벽잠이 부족해 학원 앞까지 왔다가

'도저히 오늘은 안 되겠어'라고 말하며

스타벅스를 찾아 가장 편해보는 소파에 반쯤 누워 눈을 붙이다 출근하는 일이

종종 있어서가 아니다.


그런데 나는 이 스타벅스 매장에 제법 많이

(스타벅스 음료 하나에 도장 하나 씩, 17개 다 채워 선물까지 받을만큼)

왔는데 이쯤 되면 나를 "관계자"로 여겨주지 않을까?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철문에 써있는데 ,,, 오늘은 저 문을 내 손으로 열어봐야겠다.


잠깐 근데, 미래로 가면 뭘하지?

다시 돌아올 순 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