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정철어학원 - 최고의 영어교수법

etc/Dairy 2008/10/30 13:04

아침에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거의 발악수준으로 6시 20분 수업을 듣고 있다. 

나의 선택은 종로3가 "정철어학원".

파고다, 프랜티도 다녀봤지만 영 대충가르치고 또 대충배우게 되는 것 같았다.

정철어학원의 스피킹엔진은 1,2,3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주 아주 쉬운 기본문 1단계, "절"과 "구"를 붙여서 말하는 2단계, 그리고 두 개 문장을 붙여서 말하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3단계 코스는 상당히 빡센 편인데, 하루 100분 수업 중 80분 이상은 계속 말하고 말하고 말하게 만든다.

아침 6시 20분 수업을 어떻게 졸지 않고 버티냐면,,, 계속 말하게 만들기 때문에 가능하다.

종로캠퍼스의 윤현주 선생님 (베테랑, 엘레강스하신 미인) 한테 2, 3단계를 듣고

지금은 4단계 - 써니(이선희) 선생님한테 필수동사를 듣고 있다.


사실 그간 배운 2, 3단계 그리고 필수동사는 중학교 수준의 영어이다.

그런데 왜 정작 외국나가면 머리 속에 온갖 한국말들은 가득차오르는데, 영어로 "번역"이 되지 않아

웅얼거리다 그치는 경우가 많지 않던가.

사실 멋진 문장 만들 필요도 없고 중학생 수준 문장만으로도 얼마든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데도 말이다.

초중고, 대학교 까지 10년 넘게 영어공부를 해왔던 내가 수업을 듣는데,,,,

왜 이렇게 유치(?)하면서도 유익할까? ....


일단 기본문을 다 외워야하기 때문에 ... 일단 모두가 겸손해진다. ㅎㅎㅎ 

아,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외우고 또 외울 수 밖에 없다.

(왜 외워야 하냐면, 영어 "쬐금"한다고 건방떠는 사람들 (나 포함)보면,,,

 하고 싶은 말을 하는게 아니라, 할 수 있는 말만 막 늘어놓다 끝나는 경우를 본다.

 자기가 할 줄 아는 말만 할 수 있다는 것이 "진리(?)"가 아닐까? 그래서 일단 외워서 내 껄로 만들어야 한다)


정철어학원 (그 중 종로캠퍼스)의 특징은 미인선생님들이 많다는 것.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매일 보는 얼굴인데 예쁠 수록 집중도 잘 되는 법 ;;;;

사실 그 보다, 내가 배운 두명의 선생님 모두 굉장히 Professional 하다는 것이다.

아침에 지각을 하는 경우도 한번도 없고 (이건 기본 소양이겠지만;;;)

한 달 내내 변함없이 에너지틱 하게 가르친다.

학생들이 다 졸고 있더라도;;; 그녀들은 지치지 않는다. (솔직히 좀 부럽기까지 하고, 대단해보이기 까지 하다)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 걸까... ㅎㅎㅎ 

선생님들의 열정과 태도 덕분에 전날 회식 때문에 술이 덜 깬 채로 가더라도 

그 날 해야할 몫은 다하고 돌아온다.

(사실 이 대목이 참 중요한데,,,,  회사다니면서 intensive하게 공부하는건 어렵다. 

 그저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로가 생긴다.

 마음의 위로을 얻기 위해 아침 잠과 돈을 쓰는 게 사치라고?

 그럴수도 있지만, 돌이켜 보건대 나의 경우는 콩나물 물 주듯이 꾸준히 나간 덕에

 기본기가 꽤 많이 다져졌던 것 같다. Facebook으로 외국 친구들의 Wall에 글을 담기거나 

 이메일 주고 받으면서 많이 느낀다. ㅎㅎㅎ 문장이 열줄을 넘어가고 있다.;;; )


 한 가지 또 좋은 점은 

 고용보험 환급제도가 있는데, 소득근로자의 경우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면 

 196,000원 /월  수강료 중 90,000원으로 2달 뒤에 환급해준다. 

 그럼 106,000원이니 파고나, YBM, 플랜티어학원의 일반 수업보다 싸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학원들은 환급프로그램이 적용되는 영어수업이 거의 없거나 강좌시간도 애매하다)

그리고 나처럼 아예 미친척하고 올인하자 싶은 사람은 

6개월 선납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한달 수강료가 156,000원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고용보험 환급받게 되면 50% 환급받게 되어 78,000원/월 에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아,,, 난 정말 깐깐한 소비자 같아)



지리적 위치도 종로3가 역에서 가깝고, 교통편도 좋은 편인데.

사실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교재값이 비싸다.

강좌를 들으면 당연히 교재를 사야하기 마련인데

교재가 14,000원, 부교재라고 하는 소책자까지 사면 18,000원이다.

수강료의 10%가량이다. 

그러니 한 강좌를 들으려면 196,000 + 18,000 = 214,000인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 교재값이 그렇게 비쌀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14,000원이면 파고다에서 나온 외서교재 값 수준인데 (200페이지 분량 - 올칼라)

정철어학원 교재는 갱지같은 값싼 재질일 뿐더라 2톤 인쇄이다. 

게다가.... 답이나 해설이 포함된 것도 아니라서 

강의용 교재 목적외에 다른 목적으로는 아무 쓸모도 없는 책이기 때문이다.

즉, 강의용 "노트"정도인 프린트물을 가지고 교재라고 14,000원 씩 받고 있다.

책을 편집하는데 분명 노동이 들어가서, 가치가 투입되긴 하겠지만, 

강의를 완성시키기 위한 "보완재"일 뿐 독립적인 "상품"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것은 종이값+인쇄값만 받는 것이 맞을 것이다.

(뭐 물론 마케팅차원에서 이렇게 가격정책을 했을테지만;;;)

소비자입장에서는 빨리 이놈의 교재가격이 "정상화(?)"가 되어서 한달에 6,000원 정도로

교재를 구입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