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2 01:09


섬에 갇힌 "남자 김씨"와 방에 (스스로) 갇힌 "여자 김씨"가
하나는 피관찰자로, 다른 하나는 관찰자로 만나게 된다. (아니 마지막에야 만난다)
두 사람의 소통은 매우 짧은 영어 단어 몇 개였을 뿐, 긴 대화는 없다.
그저 중학교 1학년 영어수준의 대화였을 뿐이다.

누군가 자신에게 "관심"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그리고 상대방이 나의 "관심"에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에 두 사람은
서로를 알고 싶은 욕구가 깊어간다.
(겪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 알고 싶어진다. 간절히 아주 간절히 ... )

이 영화의 메시지는 "나와서 만나자"같다.
섬에서, 방에서 나와서 만나자는 것이다. 스스로를 가둔채 살아가는 은둔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이다. 아니 거리를 활보하지만 사실상 스스로를 타인과 격리시키는 사람들도 모두 포함한다.

그래, 나와서 만나자.
그리고 서로를 알자.

누가 그랬다. 그렇게 온라인 번개나 정모가 많아지면서 "나와서 만났더니" 사고(?)가 생기더라 ...
그렇다.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조심해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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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artsnews.media.paran.com





그래서 다행히도 이 영화의 마지막은
남자김씨와 여자김씨가 "악수"를 하며 끝이난다.
포옹을 하거나 키스를 하며 끝나지 않는다.
이 영화에 내가 감사하는 바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