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1 16:22


지난 주말에 부모님과 회를 먹으러 수산시장에 갔다가 놀라운 광경을 접했다. 먹음직스런 회가 나오는데도 위의 사진과 같이 4명의 손길이 필요하다. 순서대로,,, 

1) 손질담당: 살아있는 횟감을 기절(?)시키고 머리와 꼬리를 잘라낸 후 내장을 제거한다 
                 (파닥파닥 거리는 물고기의 마지막 몸부림을 맨손으로 막아내는 최전방 공격수인 셈이다,   
                  영업팀 같다고나 할까? 최전방에서 더러운 꼴 다 본다 )

2) 껍질담당: 딱 봐도 막내다. 이 분, 가시를 제거하고 껍질도 제거한다 
                 (숙련기술이 필요하지만, 이거 껍질에 살 점 좀 붙어있다고 해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쥬니어 기획자라고 할까?)

3) 살 담당: 껍질까지 벗긴 생선을 부위별로 도려낸다. 
                (이 분이 보니 시니어다. 큰 가시를 제거하는 데 이것이 꽤 어려운 기술이라고 한다.
                 시니어 기획자? 의사결정자?) 

4) 마무리: 날렵한 손놀림으로 회를 조각 조각 낸고 접시에 옮겨 담는다. 
               (이 때의 칼질은 '여미며 스치는'기법이라고 한다, 절대, 
                그냥 써는게 아니고 여기에서 회의 맛이 좌우된다고 한다. 디자이너... ) 

이렇게 한번 적용할 수 있는 것 같다.
결국 중요하고 안 중요한 것은 없다. 모두가 일련의 과정이다. 각자의 역할이 다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