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21 11:14
스물 다섯이 되도록 "이 모양" 이빨로 살아왔다.
마치 내 성격처럼 제 멋대로 삐뚤빼뚤 자란 이빨들, 어디서 부터 잘 못 된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남자인생 전성기 마흔에는 정말 제대로 웃어보자는 생각에 느즈막히나마 교정을 시작했다.
교정 전 치아사진은 부끄러우니깐 교정이 끝날 무렵 올려보기로 하자.
내가 이 블로깅을 하는 목적은 치아교정 "과정"에대해서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서
소상히 알려주고자 함에 있다.
치아교정을 하기로 결심하고 십 여 군데의 치과 및 교정치료 전문 치과 홈페이지를 돌아다녔지만
왜 치아교정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했어도
그 과정에 대해서 소상히 알려 준 곳은 없었다.
치아교정의 과정이 사람마다 제각각일테고 금액이나 기간도 역시 증상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Common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
이런 생각으로 블로깅을 해본다.
2008년 2월 22일 나는 목동의 한 치과를 찾게 됐다.
당시 까치산역 부근에 살았던 나는 퇴근길에 방문이 용이한 오목교 역을 선택했고
신중한 인터넷 리서치 후에 그 치과를 선택하게 됐다.
선택시 몇가지 기준항목이 있었는데,
1) 접근성 - 일단 가깝고 가는 길이 편해야 치료에 빠지는 일도 없을테고, 그래야 치료도 빨리 끝날 것이다.
2) 비용 - 몇 백만원 씩 하는 교정치료가 경제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총 금액, 지불방법, 결제방식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할 필요가 있었다
3) 실력 - 가격에 민감하지 않는 이라면 이 항목이 가장 우선이겠지만, 나는 그렇진 못 했다.
10~20년 전 교정치료가 처음 소개 됐을 때는 이 항목이 가장 우선이었겠지만
요즘은 서울 내 왠만한 교정치료치과는 대부분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치과의 원장은 일본에서 교정치료를 전공했다고 했다.
(일본은 교정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정말 많다고 한다. 한국보다 교정치료도 먼저 도입됐다.)
4) 서비스 - 이 부분은 인터넷을 통한 입소문에 의존했다.
사실 치료 중에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이 부분이다.
하지만 가격을 낮춘 만큼, 포기해야 할 부분이있었다면 바로 이 항목이었을 것이다.
우선 접근성에 있어서는 주로 5호선을 이용하는 나에게 가장 접근성이 좋은 신시가지는 "목동"이었다.
지하철역 3정거장 거리였고, 목동에는 신흥부자촌이 있기 때문에 교정치료전문 치과가 5군데가 넘었다.
비용은 일일히 홈페이지에 내 증상을 적어서 견적을 묻거나 전화를 통해서 가격을 물어봤다.
그리고 방문해서 상담을 하면서 협상 과정을 거쳤다.
* 모든 치과가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방문한 곳은 처음엔 600만원을 불렀다가
내가 재정적 부분에 민감하다고 말하자 560만원 까지 낮춰줬다.
그리곤 한 가지 option을 덧붙였는데 신용카드 결제를 하지 않을 경우 30만원을 더 할인해주겠다는 것이었다.
(현금으로 "무통장입금"할 경우 치과에서는 장부 외의 매출로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세금을 안내게 된다.)
그리고 지불방법을 현금으로 하고,
그 다음은 결제방식은 일부 선납 + 일부 분할 납부 방법을 선택할 수 있었다.
아마 전액 일시불, 현금으로 하게 된다면 더욱 할인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이미 치아교정 시장은 경쟁이 치열함으로 이 부분을 잘 알고 치과를 찾아간다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실력과 서비스 부분은 교정 전에 측정하기 어렵고 , 교정을 받더라도 다른 치과와 비교할 수 없으므로
그 부분은 블로깅을 천천히 하면서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하자.
그리고 독자들이 읽으면서 판단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또 다른 분들이 트랙백을 해주면서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치료에 대해서 상담을 받았고
치료기간은 교정기를 착용한 채로 2년 (눈에 보이는 그 흉칙한 교정장치)
외관상 보이지 않는 고정장치만 착용하는게 2년 , 이렇게 해서 총 4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고
교정장치는 세라믹(치아 색과 비슷하기 때문에 눈에 덜 띄는 재료)으로 선택했다.
첫 날은 치열 본을 뜨고 시작했다.
특수한 소재로 반죽 된 재료를 위쪽 이빨과 아랫쪽 이빨 모두 틀을 떴다.
이건 시간이 별로 안 걸렸고 힘들지 않은 일이었다.
그리고 나서
"스켈링"을 받게 됐다.
사실 태어나서 처음 받은 스켈링이라 1시간 가량 받게 됐고
굉장히 아프고 끔찍했다. 웽~웽~ 돌아가는 소리가 나는 뾰족한 장치로 잇몸 밑에 쌓여있던
치석을 제거하는 작업이었다. 피도 많이 났고 이빨이 시린 느낌... 아 견딜 수가 없었다.
그리고 스케링 후에 피가 너무 많이 나서 약도 받아갔다.
- 첫날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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